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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의 생각

로또 1등 당첨 후 5년 안에 망하는 과정

by A Log 2023. 5. 23.

로또 이야기

예전에 군대에 있었을 때, 군대 간부가 매주 목요일, 혹은 금요일이면 로또를 사곤 했다.

 

그리고 한 가지 특이했던 것은, 월요일이 될 때까지 그 결과를 절대 확인하지 않았다.

 

 

'왜 확인을 하지 않으시는 거냐'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만약 당첨되면, 주말에 잠을 못 잘 거 아니냐'는 것이었다.

 

 

듣고 나서는 황당해서 웃었지만, 로또 1등에 당첨되면 어떤 기분일까, 그 많은 돈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실제로 예전에 뉴스에서, 로또 1등 당첨자의 몰락을 다룬 적이 있었다.

 

 

주인공은 50대 남성, 242억 당첨자.

 

 

뉴스의 내용을 요약하면, 당첨자는 242억을 수령한 후

 

- 강남의 아파트 2채를 구입.

- 병원 설립에 35억 투자

- 가족, 친척들에게 총 20억 증여

- 나머지는 전부 주식 투자

 

로 모두 사용했다.

 

 

얼핏 보면 꽤나 괜찮은 자산 배분인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는 처참했다.

 

 

1. 병원 설립에 투자한 회수하지 못해서 모두 잃었다.

 

2. 가족, 친척들에게 '맡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증여'라고 생각한 친인척들에게 소송에서 졌다.

 

3. 위의 과정으로 잃은 돈을 메꾸기 위해 사기행각을 벌이다 구속되었다.

 

 

그리고 유사한 사례가 예전에 TV에서 한 번 방송된 적이 있었다.

 

결말을 비슷하다.

 

 

독자 여러분도 한 번 보시고 판단해 보시길.

 

 

이 분은 2000년대 초반에 33억원을 수령한 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돈이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받으면 있다' '빌려준 거 외에는 없다'는 대답을 통해 유추해 보건대, 아마 여러 사람들에게 빌려주다가 문제가 생겨준 게 아닐까 싶다.

 

 

 

갑자기 생긴 큰 돈의 문제

위 두 사례로 볼 때, 갑자기 생긴 큰돈으로부터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과도한 욕심

두 번재, 주변의 소음

 

 

첫 번째 사례에서, 느닷없이 '병원 설립'에 투자를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분명 누군가의 소음이 개입되었다.

 

 

투자할 수 있는 막대한 금액이 생겼기에, '병원 설립에 투자하라'는 주변의 소음이 과도한 욕심과 만나 투자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이미 큰 돈을 가졌지만, '먹고 살만큼은 충분하고, 더 부자가 될 수 있다는데 투자를 안 할 이유가 뭐야?'가 그 욕심의 뿌리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사례 역시, 과도한 주변의 소음으로 이곳저곳 투자를 빙자한 '지인에게 빌려주기'를 반복하다가 된 것은 아닐까.

 

 

돈을 받은 지인들은, 당첨자가 '꽁돈'이 생겼다고 생각하기에, 어떻게든 1만 원이라도 더 받아내는 데에만 노력했을 것이다.

 

 

 

결국 통제하지 못하는 스스로의 욕심과, 외부로부터의 끊임 없는 소음이 만나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

 

 

'갑자기 큰 돈이 생긴다면, 아무도 몰래 나 혼자 다 써야지, 혹은 저축해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도, 자랑이라는 걸 최소한이라도 하고 싶은 게 인간의 기본 욕심 아닌가.

 

 

또한 자랑하는 당첨자를 보고, 절대 주변인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온갖 감언이설을 통해 소음을 만들어 낼 것이다.

 

 

 

나는 <미라클 모닝>의 저자, 할 엘로드가 책에서 이야기 했던 다음의 구절을 좋아한다.

 

성공은 자기계발의 정도를 넘을 수 없다.

 

갑작스러운 성공을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이 만나면 오래가지 않아 그 성공의 크기가 유지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큰 기회와 성공을 견뎌내고 다룰 줄 아는 사람만이, 그 정도 크기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큰돈이 들어왔을 때, 내부적으로는 스스로의 통제할 수 없는 욕심과, 외부 요소를 컨트롤할 수 없다면 그 돈은 모두 사라지게 되어 있다. 

 

 

브루노 마스의 노래 가사 중, 'Easy Come, Easy Go' 라는 구절도 있지 않는가. 쉽게 들어온 것은, 쉽게 나가기 마련이다.

 

 

스스로가 노력하고, 요행을 바라지 않고 그만큼의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데에 힘을 써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고민하고, 시도하고, 도전하다 보면 돈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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