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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재무제표 이해하기 (2) - 손익계산서

by A Log 2020. 3. 17.

지난 시간에 재무제표 이해하기 시리즈 중 '재무상태표'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재무제표에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 변동 표' '현금흐름표' 가 있다고 말씀드렸죠. 

오늘은 재무상태표에 이어서 손익계산서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삼성전자의 손익계산서, 출처 : 전자공시

손익계산서

손익계산서란, 일정한 기간동안 회사가 얼마만큼의 돈을 벌었는지를 기록해둔 표가 되겠습니다. 

손익계산서에서는 일상생활에서 한 두번쯤은 들어본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오늘 사용할 용어들을 미리 말씀드리고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출액, 매출원가, 매출총이익, 판매비와 관리비, 영업이익, 영업외수익,영업외비용,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법인세비용, 당기순이익 이렇게 10가지가 되겠습니다.


실제 재무제표를 살펴보시면 손익계산서 내에 지배주주순이익, 기타포괄손익 등 조금 더 다양한 용어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기업의 이익을 파악하고 투자할 종목을 고르는 데에 있어서 위 9가지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은 위의 10가지에 대해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매출액, 매출원가, 매출총이익, 판매비와 관리비 

우선, 매출에 관한 부분들에 대해서 알기 전에, 매출(혹은 수익)과 이익이 다른 개념이라는 것을 알아두셔야합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두 용어를 혼용해서 사용하지만, 재무제표나 기업의 이익 혹은 수익을 말할 때는 엄연히 다른 용어입니다.

매출은 '판매금액' 으로 이해하시면 되고, 이익은 '실제로 팔아서 내가 남긴 금액'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러분이 만약 1만원짜리 색연필을 파는데, 이 색연필을 만드는데 4000원이 들었다면 매출 혹은 수익은 1만원이지만, 이익은 1만원에서 4000원을 제하고 남은 6000원이 됩니다. 

따라서 매출액은 매출을 통해서 발생한 총 수익인 1만원이되고, 색연필을 만드는 데에 사용한 4,000원은 매출원가, 그리고 남은 6,000원이 매출총이익이 됩니다. 

그런데 색연필 1만원을 파는 과정에서 '가게'를 차려서 색연필을 판다면 '가게'를 유지하는 비용 등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매와 관리를 목적으로 한 과정에서 사용되는 비용을 '판매비와 관리비' 라고 합니다.

위의 내용들을 종합하여 식으로 표현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영업이익은 아래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매출액 - 매출원가 = 매출총이익 

매출총이익 - 판매비와관리비 = 영업이익 


영업이익, 영업외수익,영업외비용

영업이익이란 회사가 영업을 통해서 벌어들인 금액을 의미합니다. 이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에 따라 기록을 달리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만약 신발을 만들어서 파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런데 공장을 돌릴 사람이 없어서 이 공장을 다른 누군가에게 빌려주는 대신 돈을 받기로 했다고 하면, 공장을 빌려주고 받는 돈은 신발을 만들어 파는 영업과는 관련이 없는 것이 되기 때문에, 영업외수익이 됩니다. 

그러나 만약에 공장 혹은 부동산을 빌려주고 돈을 받는 사업을 하는 회사라면, 공장을 빌려서 돈을 받는 것 자체가 영업활동의 일환이 되므로, 이 경우에는 영업이익으로 포함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영업외비용은 영업과 관련되지 않는 비용에 적용됩니다. 영업과 관련된 비용은 '매출원가' 혹은 '판매비와 관리비'에 속하게 될 것입니다. 

예컨데 회사가 기부를 하는 경우 영업과는 관련 없이 돈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영업외비용에 속하게 되고, 회사가 접대를 하는 경우 영업을 목적으로 돈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영업비용이 될 것입니다. 

이 영업비용은 '판매비와 관리비'라는 항목에 포함되게 됩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법인세비용, 당기순이익

회사가 벌어들인 돈에 대해서 국가에 내는 세금은 법인세로 분류되기 때문에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을 계산합니다. 

일반 직장인들로 치면 세전 월급이랑 비슷한 개념입니다. 

세금인 법인세를 제하고 나면 해당 기간에 속하는 이익인 '당기순이익'이 됩니다. 


당기순이익의 계산

당기순이익이라는 항목 자체는 재무제표에 나타나지만, 위의 용어들을 이용하여 당기순이익이 산출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매출액 - 매출원가 = 매출총이익 

매출총이익 - 판매비와 관리비 = 영업이익 


여기까지는 위에서 다룬 내용이죠? 


영업이익 + 영업외수익 - 영업외비용 =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법인세차감전순이익 -     법인세비용 = 당기순이익 


따라서, 이 4가지 식을 모두 종합하면 


매출액 - 매출원가 - 판매비와관리비 + 영업외수익 - 영업외비용 - 법인세비용 = 당기순이익 


이렇게 식이 되겠습니다. 



단순히 회사가 얼마 벌어들였는지를 이해하는데 참 많은 과정을 거쳐오셨습니다. 이런 것들을 왜 이해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바로 똑같은 상품을 만들어 팔더라도 위의 표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A, B라는 회사 모두 같은 노트북을 파는데 영업이익이 동일하다고 가정해봅시다. 

A사는 노트북의 매출원가가 상당히 높은대신 마케팅 등에 필요한 판매비와 관리비가 굉장히 작고, B사의 경우 매출원가는 낮으나 판매비와 관리비가 상당히 높다고 가정합니다. 

그렇다면, A사의 노트북이 조금 더 퀄리티 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재무제표 중 손익계산서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손익계산서를 통해 단순히 영업이익이 얼마인지, 순이익이 얼마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무제표를 파악함으로써 다른 기업과 비교를 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원론적인 재무제표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재미없는 일이긴 하지만, 한 번만 이해하고 넘어가셔서 알아두신다면 나중에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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