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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과 지식 사이/경제, 시사

채권과 금리와의 관계, 채권이란 무엇인가?

by A Log 2020. 4. 15.

지금까지 여러 글들에서 채권에 대한 언급을 많이 했었지만, 채권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설명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요즈음 바이러스로 인해 주식시장에 불안감이 맴돌고 주가가 폭락하면서 미국의 채권에 투자하는 ETF인 IEF와 TLT가 폭등하는 등 채권 가격이 요동치고 있는데요.

오늘은 채권은 무엇인지, 금리와 채권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볼까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채권이란 무엇일까?

채권은 쉽게 말해서 차용증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채권은 "나 돈 빌려줘! 내가 X년 뒤에 이자 Y%로 갚을게"라고 약속하는 종이를 발행하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채권은 앞서 잠깐 이야기 한 것처럼 '발행'하는 주체가 있습니다. 채권을 발행하는 주체로는 정부, 공공기관, 회사 등이 있고 이들이 대규모의 자금을 빌리고자 할 때 발행하게 됩니다.

발행하는 주체에 따라, 국가가 발행한 경우엔 국채, 회사가 발행한 경우엔 회사채 등으로 부르게 됩니다. 


채권을 설명하면서 X년, Y%이자를 언급했는데, 채권에는 돈을 갚아야하는 때인 만기가 있고 갚아야할 이자가 있습니다. 

채권을 발행한 사람은 채무자가 되고, 채권을 구입한 사람은 나중에 돈을 돌려받는 채권자가 됩니다. 

이렇게 이루어진 거래와 권리를 기록한 것을 채권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나'가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게 되면, 나는 친구가 돈을 다시 돌려줄 때 까지 기다려야합니다.

친구가 돈을 갚기로한 X년이 될 때까지는 친구가 천사가 아닌 이상 돈을 돌려받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채권이라는 것은 누군가에게 사고 팔 수 있습니다.

예컨데 내가 A라는 회사 혹은 국가가 발행한 채권을 샀는데, 만기일이 다가오지 않았지만 급전이 필요해졌습니다.

채권에는 만기 X년과 이자 Y%가 적혀져 있는데, 이 채권을 누군가에게 팔 수 있습니다.

이 채권을 '나'로 부터 산 사람은 나중에 X년이 지나면 채권을 발행한 사람으로 돈을 받아 이익을 얻을 수 있고, '나'는 지금 돈을 받을 수 있으니 서로 상부상조입니다. 

채권에의 투자는 이런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채권의 안정성

채권은 일반적으로 수익성과 안정성, 유동성을 만족하는 투자처입니다.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면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시장상황에 따라 채권 자체의 가격이 변동되면서 시세차익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자와 시세차익을 동시에 얻기 위해선 내가 가진 채권이 매력적이어야할 것입니다.

따라서 채권의 안정성이 높을수록 매력은 증가하는데, 채권의 안정성은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채권을 국가가 발행했다면 상당히 안정적일 것이고, 회사채의 경우 어떤 회사가 발행했는지에 따라 상당히 달라집니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러한 채권에 신용등급을 매겨 채권으로부터 돈을 회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평가합니다. 

만기가 지난 뒤에 원금과 이자를 온전히 돌려받을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입니다. 

보통 신용등급은 회사의 경우에는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평가하고 만기일이 얼마인지에 따라 위험을 평가하게 됩니다. 

이 신용등급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지기도 하므로 신용등급은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다만 신용등급은 현재의 상황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상환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므로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신용평가사들은 기업의 상황이 달라지면 신용등급을 갑자기 변동시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서브프라임채권의 등급을 아주 나중에서야 변경시킨 적 있습니다. 


채권가격과 시중금리가 반대인 이유

글의 서두에서 '주가가 폭락하고 금융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나타나며 채권 ETF가 급등했다"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이러한 상황이 펼쳐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식시장에서 주가와 채권의 가격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하나, 때때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때도 있습니다. 

따라서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채권의 가격을 예측하는 것은 다소 틀릴 여지가 있으나, 시중금리와 채권의 가격 사이의 관계는 이해해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중금리가 채권금리보다 낮아지면, 은행보다 채권이 이자수익을 더 많이주기 때문에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반대로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금리가 낮은 채권은 잘 팔리지 않게 됩니다. 은행이 이자 수익을 더 많이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잘 팔리지 않는 채권은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싼 값에 나오게되고, 잘 팔리는 채권은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오늘은 자산배분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채권에 대해서 기초적인 내용들을 다루어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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