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뉴스에서 애플이 베트남에 새로운 공장을 설치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중국이 값싼 인건비를 활용해서 다국적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었는데, 중국이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많은 혜택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또한 미국의 경우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사이가 좋지 않아 다른 신흥국 시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이에 베트남을 택한 것 같습니다.
몇 년 전부터 신흥국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는 베트남에 대해 오늘 이야기해볼까합니다.
출처, 글로벌 비즈
베트남의 경제
우리나라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나라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우리나라가 베트남에 수출하는 규모가 중국과 미국 바로 다음인 3번째로 크다는 것입니다.
베트남 다음으로는 홍콩과 일본이 있는데, 그만큼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중요한 시장입니다.
베트남은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매년 6~7%씩 성장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과거 베트남 전쟁 이후 사회주의 국가로 통일된 베트남은 공산주의적인 방식으로 경제 발전을 이루고자 했으나, 대규모의 재정적자 등의 문제로 인해 결국 시장 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택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1986년 도이머이(Doi Moi) 개혁을 통해 베트남 경제를 개방하고 시장경제 체제로의 도입을 이루면서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베트남의 생산 가능인구
일본의 경제 이야기를 하면서 예전에 일본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율이 7%가 넘으면 고령화 사회라고 정의하고, 14% 이상일 경우 고령사회, 20% 이상일 경우 초고령사회라고 정의합니다.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이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2026년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경우에는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상대적으로 '젊은 국가'입니다.
베트남의 인구는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9620만명이고, 15~64세의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68%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또한 65세 이상의 노인인구의 비율은 약 7.6%로, 고령화사회의 기준치인 7%를 약간 넘는 수준입니다.
경제활동 인구 비율이 높은 만큼 높은 퀄리티의 풍부한 노동력이 잠재되어 있는 국가로 볼 수 있겠습니다.
베트남의 초고령사회의 진입은 2048년 정도로 예측되며, 현재까지 인구 증가추세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인구로 인한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입니다.
베트남의 무시할 수 없는 제조업
베트남인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산업은 농업 등의 1차 산업이지만, 경제 규모로 치면 베트남의 제조업이 가장 높습니다.
쌀국수, 커피, 후추 등에 있어서 유명한 국가이지만, 제조업도 무시 못 할 수준인 것입니다.
베트남의 제조업 성장은 '외국인직접투자'로 인해 성장하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도이머이 개혁 이후 1988년 부터 국가 경제가 개방되면서 외국인들이 베트남에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88년부터 2016년까지 총 외국인 투자금액은 약 3,000억달러이고, 이중 제조업이 60%에 달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국가가 바로 우리나라라는 것입니다.
2006년 베트남이 WTO에 가입하면서 우리나라의 베트남 투자금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고, 2013년 이후 베트남은 휴대폰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시총 1등인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대규모로 휴대폰 공장을 짓고 부품 및 완제품을 대량 생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정부는 25% 였던 법인세율은 20%로 인하하고 외국인의 주식투자 한도를 폐지하며 국가 경제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 근로자의 임금은 중국의 절반보다도 낮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국가가 되겠습니다.
베트남, 외국인 의존도가 높아진다
그러나 이런 외국인 직접투자에 의한 성장은 외국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우리나라도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나가면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의 부작용을 겪고 있어, 우리나라와 베트남 둘 다 고민해야할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베트남 경제가 성장할수록 임금도 높아질 것이고, 이에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다른 국가들을 택해 나갈 수 있습니다.
중국은 경제가 성장하는 동안 자체적인 경제를 많이 성장시켰었는데, 베트남 역시 본인 국가들의 힘을 기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오늘은 베트남 경제에 대해서 가볍게 알아보았습니다.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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