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상식과 지식 사이/경제, 시사

경기 흐름을 읽는 법 - GDP성장률과 경기 순환

by A Log 2020. 4. 27.

최근 뉴스에서 우리나라의 1분기 성장률이 -1.4%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경기가 침체되면서 성장률이 음수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경기가 너무 안 좋다"라는 말을 많이 하긴 하지만 경기가 어떤 상태가 좋은 것이고 나쁜 것인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려고 하면 조금 어렵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이처럼 경기 흐름을 읽는 법, 경기가 좋은 상황인지 나쁜 상황인지 판단하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4%를 기록한 1분기 성장률



경기순환으로 경기 흐름 읽기

경기순환(Business Cycle)을 통해 경기가 좋은지 나쁜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연간 GDP성장률이 +를 기록하면 경기가 좋다고 보고, 반대로 -를 기록하면 경기가 나쁘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연간 GDP성장률이 음수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위의 뉴스의 경우에도 현재 1분기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데, 역사상 연간 GDP성장률이 음수를 기록한 것은 몇 번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연간 GDP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때는 오일쇼크의 영향을 받았던 1980년과 IMF위기를 겪은 1998년 두 차례입니다.

우리가 흔히 '금융위기', '경제위기'로 알고 있는 글로벌 경제위기 때인 2009년에도 우리나라는 플러스 성장을 했습니다.


따라서 경기순환 즉, 연간 GDP 성장률의 부호(+인지 -인지)를 통해 경기를 판단하면, "경기 괜찮은데?"라고 생각하는 상황이 많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경제성장이 마이너스로 떨어지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장순환으로 경기 흐름 읽기

두 번째 방법으로는 성장순환(Growth Cycle)을 통해 경기가 좋은지 나쁜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경제의 성장, 즉 연간 GDP 성장률이 '장기추세'보다 나은지를 판단합니다.

장기추세(Secular Trend)로는 잠재성장률을 사용하고, 연간 GDP성장률이 잠재성장률 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다고, 낮으면 경기가 나쁘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 GDP성장률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에 있더라도 경기가 좋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컨데 잠재성장률이 5%인데, 경기가 7%, 6% 5.5% 등으로 감소하더라도 경기가 계속 좋은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성장률순환

위의 두 가지 방법을 보완하여 경기 흐름을 읽는 방법으로 나타난 것이 '성장률 순환'입니다.

성장률순환(Swing of Growth Rate)는 성장률 자체가 작아지는지 커지는지를 체크합니다.

위의 예시처럼 7%, 6%, 5%로 성장률이 감소하면 경기가 수축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확장을 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성장순환과 달리,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해도,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고 판단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기를 통해 이해해보기

위의 3가지 중에서 어느 하나만을 고집해서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경기가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면 '확장' 국면, 하락하고 있으면 '수축' 국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의 2015~2018데이터를 통해 한 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표는 15년도 1분기부터 18년도 1분기까지의 GDP성장률(전기대비)을 기록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분기별 잠재성장률을 0.7%~0.8%로 생각하면 두 번째 방법인 성장순환으로 경기흐름을 읽었을 때 경기가 좋았던 적이 몇 번 없습니다.

세 번째 방법인 성장률순환 방법으로 경기흐름을 읽어보면 0.4 0.7 1.0으로 이어지는 상승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떤 기준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경기흐름은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므로 다양한 방면에서 해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경기흐름을 읽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경기순환, 성장순환, 그리고 성장률 순환을 이용해서 경기흐름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경제뉴스를 읽다보면 많이 나타나는 이야기들이라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그런데 뉴스에서는 잠재성장률을 제외하고도 경제지표 등을 통해 경기를 판단하기도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선행, 동행. 후행지수 등을 통해 경기를 읽는 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