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연간 성장률을 활용하여 경기를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연간 성장률 외에도, 경기종합지수를 통해서 경기 흐름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경제 뉴스 등에서 자주 나타나는 경기종합지수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경기종합지수란 무엇일까?
경기종합지수(Composite Index)라는 줄여서 CI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이 지수가 어떻게 변하는 지에 따라 경기의 흐름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CI는 선행, 동행, 후행으로 3가지로 분류가 되고 여러가지 경제지표들 중에서 경기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들을 모아 지수로 종합한 것입니다.
CI는 매월 발표되는데, 이 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하면 경기가 확장되고 있는 것이고 반대로 전월보다 하락하면 경기가 축소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확장이 되면 '확장 기조'에 있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오랜 기간 축소하게 되면 '하강 기조'에 있다 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경기선행지수
CI의 첫 번째 분류인 경기선행지수는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춘 지수로 10개의 세부 지표로 구성됩니다.
그 10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1)소비자 기대지수 2)재고순환지표 3)기계 수주액 4)자본재 수입액 5)건설 수주액
6)순상품 교역조건 7)구인구직비율 8)종합주가지수 9)금융기관 유동성 10)장단기 금리차
단어로부터 의미를 쉽게 파악하기 힘든 것들만 추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소비자들이 앞으로의 경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조사해서 수치화 한 것입니다.
또한 재고순환지표는 상품 출하 증가율에서 재고 증가율을 뺀 수치로, 출하 증가율이 높아지고 재고 증가율이 감소하면 상품이 더 잘 팔릴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기계 수주액, 자본재 수입액, 건설 수주액 등이 증가하면 앞으로 생산과 건설 공사 등이 증가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순상품 교역조건은 수입 단가보다 수출 단가를 통해서 이야기하는데, 이 조건이 개선된다는 의미는 수입 단가보다 수출단가가 더 오른다는 의미입니다.
장단리 금리차의 경우,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오르면 미래에 돈을 빌리는 수요가 증가한다는 의미로 경기가 좋아질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경기동행지수
두 번째로 이야기해볼 것은 경기동행지수입니다.
이 지수는 '현재 경기'에 초점을 맞추는 지수로, 8개의 세부지표로 구성됩니다.
그 8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1)광공업 생산지수 2)제조업 가동률지수 3)건설 기성액 4)서비스업 생산지수
5)도소매 판매액지수 6)내수 출하지수 7)수입액 8)비농가취업자 수
이 모든 수치가 증가할수록 현재의 경기가 활성화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의 생산, 소비, 고용 등이 어떤 상태인지 나타내주는 지표들이기 때문입니다.
경기후행지수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경기후행지수입니다.
이 지수는 현재 시점에서 과거의 경기가 어떤 상태에 놓여있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지수이고, 5개의 지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5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1)생산자제품 재고지수 2)도시가계소비지출 3)소비재 수입액 4)상용,임시 근로자 수 5)회사채 이자율
그러나 위와 같은 지수들은 경제에 큰 위기가 닥치지 않는 다면 점점 증가하게 됩니다.
지난 번에 GDP의 연간 성장률이 엄청난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 어려운 것과 비슷한 이유입니다.
따라서 이 지수들을 '순환변동치'를 사용해서 변환하게 되는데, 통계청에서는 이 지수에 '추세요인을 제거'하여 변환한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통계청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통계청
순환변동치를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경기가 좋은 것으로, 100보다 작으면 경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고, 이 값의 흐름이 증가추세에 있는지 감소추세에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동행지수는 현재의 경기가 어떤 상태에 놓여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라고 말씀드렸는데, 아래의 그림에서 2020년의 동행지수의 경우 100보다 작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경기가 악화되었는데, 그 사실을 동행지수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출처, 통계청
오늘은 경기의 흐름을 읽어볼 수 있는 경기종합지수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자주 만나기 어려운 용어들이지만, 경제 뉴스를 보다보면 가끔씩 튀어나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경제 시황을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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