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상식과 지식 사이/주식, 재무제표, 배당

[미국ETF, S&P500 ETF] 왜 미국 시장인가?

by A Log 2020. 3. 27.

주가가 연이어 하락하면서,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때가 가장 쌀테니까 얼른 사자! 하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는데요.

제가 쓴 글을 몇개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직장인분들이라면 ETF만한 주식이 없다는 것을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종일 회사에서 일하고, 남은 시간을 쪼개 집에와서 주식 종목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기업의 실적을 추적하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닌데요.

이렇기 때문에 주식시장 전체에 분산투자를 하는 ETF에 대해 많이 관심을 가지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ETF를 사게 되면 '최소한' 시장수익률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주가지수(S&P500)을 추종하는 ETF를 사는게 (거의) 최선의 선택이 됩니다.

(ETF가 무엇인지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ETF와 관련한 제 다른 글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F에 관한 투자전략들을 몇 가지 다루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ETF를 사야하는 지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시장전체'를 의미하는 미국 S&P500을 추종하는 ETF들 중에서 어떤 걸 사야하는 지 말씀을 드리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오늘 글과 다음 글에서 2가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왜 한국시장(코스피)이 아닌 미국 시장(S&P500, 또는 다우존스)인가?

2. S&P500을 추종하는 ETF 중 무엇을 사야하는가? 


우선 오늘 글에서는 왜 미국시장 S&P500ETF인지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왜 미국 시장인가?

우선 여기에 관해서는 제 개인적인 의견임을 미리 밝힙니다. 

예전에 미국 배당주 투자에 관해서 미국 시장의 장점을 몇 가지 말씀드렸었는데요.

ETF를 투자하는 입장에서의 미국 시장으로 부터 얻을 수 있는 장점과, 배당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미국 시장은 그 장점이 조금은 다릅니다.


첫 번째, 환차익을 볼 수 있다.

환차익이란 환율에 의해 이득을 보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요즘과 같은 경제위기가 닥쳐오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돈을 빼고 즉,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가면서 시장에는 달러가 급격히 사라지게 됩니다.

이에 따라 환율이 급등하게 되는데요. 며칠전 환율이 1300원 가까이 오르면서 환율이 많이 오른 것을 보셨을 겁니다. 

미국 시장에 투자했을 경우 환율이 급등하게 되면, 실제 투자한 금액보다 이익을 볼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극단적으로 예를 들면, 환율이 1000원일 때 미국 시장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원화로는 100만원의 평가금액(주식 가격)을 가지게 됩니다.

이때 만약 환율이 올라 1500원이 되면, 우리가 가진 주식은 1000달러 그대로 일지라도 원화로는 약 150만원의 평가금액이 됩니다. 


경제위기가 닥쳐서 미국 시장이 최근 약 20%가까이 하락했었는데요. 환차익의 빛은 이때 나타납니다.

$1000달러의 주식이 20% 하락하여 $800달러가 되면, 환율이 1000원일 때에는 원화가치 또한 100만원에서 80만원이 되며 20만원의 손실을 보게됩니다.

그러나, 경제위기 때는 시장이 하락하면서 환율도 상승하는데요. 이때 만약 환율이 200원 올라 1200원이 되었다면 여러분의 800$는 원화로 96만원이 됩니다.

즉, 시장은 20% 빠졌지만 환율 상승으로 인해 원화 가치로는 4만원의 손실만을 보게 됩니다. 

이를 환차익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투자금액 (달러)

 20% 손실 후 외화 평가금액

 환율

20% 손실 후 원화 평가금

$1000

$800

1000원/달러 

800,000원 

$1000

$800

1200원/달러 

960,000원 


물론 환차익을 본다는 의미는 환율에 그대로 노출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를 '환노출'이라고 하는데요.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원화가치가 상승하므로, 달러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원화의 평가금액도 하락하게 됩니다.

그러나, 경제 위기와 같은 때에 손실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환차익이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 조정시기에 달러로 노출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서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ETF들을 살펴보면, 종목 이름에 (H)가 붙어있는 걸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는 '환헷지'를 의미하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환노출'을 피하고 환율을 보정하여 가격을 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때는 환율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장기적으로 우상향했다. 

우상향 "했다"라는 의미로 과거형임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과거 데이터를 가지고 앞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조금 무리일 수 있지만, KOSPI에 비해 미국 주가지수는 꽤 오랜기간 우상향해 왔습니다.

ETF 투자의 경우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시장 전체에 투자하므로 '평균시장수익률'과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는데요.

이 때문에 꾸준한 수익을 위해서는 오랜 기간 투자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나면 지날수록 주가는 올라주어야 투자자들에게 이득입니다.


하지만 코스피의 경우 '박스피'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최근 몇 년간 위아래로 들쭉날쭉하며 변동을 크게 보여주었습니다.

더군다나 미국 시장이 하락하면 우리나라도 동시에 하락하면서 "미국이 올라도 우린 안 오르는데, 미국이 떨어지면 우리도 떨어진다"고 하며 한탄을 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따라서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각했을 때' 상대적으로 우상향해왔던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이익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 멋진 기업들이 많다.

여러분들이 매일 보시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그것을 보게 만드는 아이패드, 그리고 회사에서 사용하는 Microsoft office와 윈도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마시게 되는 콜라 등 

우리 일상생활에 스며든 대부분의 기업들이 '미국 기업'입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더욱 규모가 크고 성장할 여력이 많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요즘 배당주 투자도 미국으로 더욱 쏠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은 왜 미국 시장, S&P500 ETF에 투자해야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물론 절대 손실을 보지 않는 투자는 아닐 것입니다.

지난 달과 이번달 내내 투자자들에게 힘든 시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하기로 마음먹은 분들이라면 미국 시장의 매력에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