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상식과 지식 사이/경제, 시사

[양적완화, 금리인하의 효과] 유동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by A Log 2020. 4. 20.

최근 가장 경제뉴스에서 많이 다루었던 이야기가 통화정책, 금리인하, 양적완화와 같은 단어들입니다.

이런 정책들과 대책들은 모두 시장에 돈을 풀어서 유동성을 증가시키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유동성은 어떤식으로 증가하는 걸까요?

단순히 은행들이 기업들에 돈을 빌려줄 수 있고, 기업들이 투자와 설비를 늘릴 수 있다라고 하고 넘어가기엔 뭔가 부족해보입니다. 

오늘은 유동성 증가가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 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돈은 풀릴수록 불어난다

유동성, 혹은 시중유동성은 가계, 기업, 정부 등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 자체를 의미합니다. 단, 현금화가 가능해야합니다.

회계에서의 유동자산은 1년 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이고, 회계에서의 유동 부채는 1년 내 상환해야하는 부채를 의미합니다.

즉 유동이란 움직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시장 내에서의 유동성에 대해서만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중앙은행(한국은행)이 시중은행이나 시장에 돈을 공급합니다.

이 때 돈을 공급하는 방법은 시중은행에 대출을 해주거나, 시중은행이 가진 어음을 매입하거나, 정부에 대출을 해주거나 등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금리를 인하한다는 뜻은 시중은행과의 거래에서 금리를 낮추는 것을 의미하고, 양적완화라는 것은 자산을 매입하는 행위이므로 시중은행이 가진 어음 매입, 국채 매입 등을 의미합니다.

이런 식으로 한국은행이 푼 돈이 시중에 풀리게 되면 돈은 예금과 대출을 거치면서 불어나기 시작합니다.

예컨데 A씨가 한국은행이 발행한 화폐 100만원을 가지게 되었다고 가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은행에 100만원을 예금하면, 은행은 이 돈을 전부 저장해두지 않고 일부만 저장해준 뒤 B라는 사람에게 대출을 해줍니다. 

예컨데 10만원만 창고에 두고 90만원을 대출해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A씨의 돈 100만원에서 출발해서 시중에는 190만원의 돈이 풀리게 됩니다.

은행에는 A씨의 잔고가 100만원 그대로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B씨가 빌린 돈으로 무언가를 소비해서 C에게 돈이 흘러가고, C가 다시 은행에 이 돈을 예금하면 은행은 그 돈을 기반으로 또 대출을 해줍니다.

이런 식을 돈은 예금과 대출을 반복하며 점점 불어나게 됩니다.

시중에 유동성을 늘린다는 의미는, 은행들로 하여금 이 대출이 원활하게 만드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현금자산에서 시중유동성으로 불어나는 비율을 '통화승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통화승수는 2017년 기준 17로, 한국은행이 100만원을 발행하면 시중에는 1700만원이 풀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유동성은 은행 외에서도 나타난다.

위와같이 대출을 반복할수록 유동성이 늘어나기 때문에, 유동성 증가에는 은행들의 영향이 상당히 큰 편입니다. 

이 외에 기업과 외국인 투자자들도 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합니다. 

기업들은 수출을 통해서 해외로부터 외화를 가져오고, 외국인들도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면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합니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주식, 펀드 등에 투자를 하면서 유동성을 늘리기도 하고, 은행에 예금을 함으로써 유동성 증가에 기여를 하게 됩니다.

또,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면 민간에 잠자던 유동성으로 채권을 매입하고, 정부는 채권을 발행하여 빌린 돈으로 각종 정책들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반대로 한국은행은 시중의 유동성을 감소시킬수도 있는데, 채권을 발행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채권을 사게하면, 시중에 풀려있던 현금이 한국은행으로 들어오면서 시중에 돌아다니는 현금이 감소합니다.

이렇게 돈의 유통을 억제한다는 목적하에 발행되는 한국은행의 채권을 '통화안정증권'이라고 합니다. 


유동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지금까지 언급한 과정들을 통해서 시중에 돈이 풀리고 유동성이 증가하면, 경제주체들(기업, 가계, 정부)들이 지출을 늘리게 됩니다.

개인은 소비를 통해서 기업의 이익을 도모하고,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자금을 투입하게 됩니다.

기업들은 투자와 설비를 늘릴 수 있고 이를 통해 경기가 점점 살아나게 됩니다. 

기업이 커지면 고용이 늘어나고, 이에따라 개인들의 소득여건 역시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동성이 증가하더라도, 경기 회복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또한 이런 돈의 흐름이 적절이 분배되지 않고 부동산 등의 자산으로 한 번에 쏠리게 되면 거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경제는 늘 의도된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유동성 증가에 대해서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통화정잭, 재정정책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