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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과 지식 사이/주식, 재무제표, 배당

ETF 궁금증 해결 - 레버리지ETF 원리

by A Log 2020. 4. 23.

지난 글에서 인버스 ETF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시장 수익률의 2배를 추구하는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 알아볼까합니다.


레버리지란 무엇일까?

우선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전에, '레버리지'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부터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버리지(Leverage)란 지렛대라는 뜻으로, 작은 힘으로 큰 힘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투자에 적용된다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바로 '신용 혹은 대출'을 이용한 투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레버리지라는 말을 투자에서 많이 쓰는 곳은 바로 부동산입니다.

만약 10억짜리 집을 사는데 5억이 내 돈이고 5억을 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해보록 하겠습니다.

집값이 2억이 올라 12억이 되었다면, 이 집을 팔았을 때 5억은 대출금을 갚고, 나머지 7억이 내 돈이 됩니다.

나는 5억을 가지고 2억을 번 셈이므로, 수익률은 40%가 됩니다.


그런데 만약 대출을 사용하지 않고 현금 10억을 준비해서 집을 샀다면, 2억이 올라 내 돈이 12억이 되었으므로 수익률은 20%입니다.

즉, 레버지지를 사용하면 더 적은 시드머니(종잣돈)으로 더 큰 수익률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주식에서의 레버리지

오늘은 주식시장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므로 주식시장에서의 레버리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주식을 매수하다보면 '증거금'이라는 단어를 만나게 됩니다.

주식을 매수하면 실제 주식이 내 잔고로 들어오는 때는 결제일 이후 +2일이므로, 이 기간동안 일종의 '선납'을 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예컨데 주식의 가격이 5만원인데, 증거금률이 50% 라고하면, 저는 2만 5천원만을 가지고 5만원짜리 주식을 1주 살 수 있게됩니다. 

단, 이 돈은 임시적으로 증권사가 빌려준 것이므로 나중에 메꾸어야합니다.

또 만약 증거금률이 100%라고 하면, 저는 5만원이 있어야만 5만원짜리 주식을 1주 살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증거금을 활용하면 보유금액보다 2.5 ~ 2.8배의 주식을 보유할 수 있게 됩니다. 


레버리지는 무서운 녀석이다!

레버리지는 쉽게 생각하면 적은 돈으로 큰 돈을 만들어낼 수 있는 멋진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내가 매수 혹은 구매한 자산의 가치가 하락했을 때 손실 역시 엄청나게 커진다는 것을 이해해야합니다.

예컨데 앞서 10억짜리 집을 사는 경우에, 내가 투자한 돈은 5억인 상태에서 집 값이 8억으로 하락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8억짜리 집을 팔지 않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어쩔 수 없이 현금이 필요해서 집을 팔게되었다면 은행에 5억을 갚고 남은 3억만 내 돈이 됩니다. 

따라서 2억을 잃게 되므로 손실은 -40%입니다.


반대로 현금 10억을 이용해서 집을 샀고, 집 값이 8억으로 하락하여 2억의 손해를 보면 손실은 -20%가 됩니다.

레버리지를 사용한 만큼, 손실의 폭도 더욱 커지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의 문제 : 마진콜, 반대매매

위에서의 레버리지의 함정을 주식시장에 대입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5만원짜리 주식을 증거금률 50%로 2만원 5천원에 매수했습니다. 나머지 2만 5천원은 증권사가 빌려준 것입니다.

그런데 주가가 갑자기 반토막이 나서 2만5천원이 되면 어떤일이 발생할까요?

"야 네가 산 주식은 5만원이니까 2만 5천원을 빌려준거지, 지금 주식이 2만5천원이니까 12,500원은 다시 돌려줘" 라고 하게 됩니다.

이처럼 자산가격의 하락에 따른 자금 회수를 마진콜이라고 합니다.


만약 하락의 폭이 너무 커져서 마진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가 자금을 증권사에게 공급하지 못하면, 증권사는 내가 가진 자산을 그냥 팔아버립니다!

이를 반대매매라고 부릅니다. 


드디어 본론, KODEX 레버리지

출처, 네이버 증권


지금까지 레버리지를 이해하기 위하여 먼 길을 오셨습니다. KODEX200 ETF는 원래 KOSPI시장 시가총액 상위 200개에 시가총액 비중에 맞추어 분산투자를 하는 ETF입니다.

여기에 레버지리가 붙었다는 것은 바로 위에서 공부한 '증거금률'을 이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증거금률을 50%로 잡고 투자자들의 자금을 기반으로 주식을 2배 매수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가가 오르면 수익률이 2배가 되고,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이 2배가 되는 다이나믹한 ETF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KODEX200레버리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레버리지는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지만, 레버리지 자체가 무슨 뜻인지는 꼭 이해하고 투자를 하셔야겠습니다.

오늘 내용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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