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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과 지식 사이/경제, 시사

월급명세서 뜯어보기

by A Log 2020. 2. 23.

오늘은 '유리지갑'이라고 불리는 직장인들의 월급명세서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 모두 본인의 월급명세서를 잘 이해하고 계시나요? 
월급명세서에 쓰여 있는 용어가 낯선 분들이라면 오늘 자세히 살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직장인들의 월급을 왜 '유리지갑'이라고 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원천징수'라는 개념 때문입니다. 

원천징수란, 소득이 발생했을 때 세금을 미리 계산해서 제하고 월급을 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에게 돈이 이미 지급되면, 세금을 걷는 일이 상당히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미리 걷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직장인들의 경우에, 월급여액이 연봉에 따라 매달 거의 동일하게 주어지게 된다는 점에서 개인 사업자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원천징수를 통해 세금을 걷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 급여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
일반적으로 급여는 과세소득 + 비과세소득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급여 = 과세소득 + 비과세소득

과세소득이란,  세금부과의 대상이 되는 소득입니다.
비과세소득이란,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소득을 이야기하며 그 내용으로는 식대, 운전보조금, 초과근무수당 등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월급여로 받는 것 중 비과세소득을 제하고 세금을 계산하게됩니다. 

급여명세서를 보면 "공제액"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공제액을 구성하는 것은 소득세, 지방소득세, 고용보험료, 국민연금료, 건강보험료입니다. 
공제액 = 소득세 + 지방소득세 + 고용보험료 + 국민연금료 + 건강보험료 

고용보험, 국민연금, 건강보험은 우리가 흔히아는 4대보험 중의 3개 항목에 해당됩니다. 
이 외에 산재보험(산업재해 보상보험)도 있는데, 이 부분은 직장에서 전부 부담하게 됩니다. 
이 중에서, 소득세와 지방소득세는 "간이세액표"에 따라 매월 원천징수되고, (다음 글에서 간이세액표와 연말정산 구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용보험료는 대략 월급의 0.8%, 국민연금은 월급의 4.5%, 건강보험료는 3.335% (여기에 장기요양보험료가 건강보험료의 10.25%만큼 붙습니다.) 입니다. 
따라서 정리해보면, 우리는 월급에서 소득세와 4대보험 이렇게 두 가지가 빠져나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 예제
그러면 월 250만원을 급여로 받는 사람의 실수령은 얼마가 될까요?
네이버의 연봉계산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간이세액표를 기준으로 250만원의 월급을 받는 사람의 월 실수령액은 2,247,640원이 되겠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내용에 따라, 소득세와 지방소득세는 간이세액표에 따라 원천징수되는 항목이고, 
국민연금은 4.5%로 108,000원, 건강보험은 3.335%인 80,040 여기에 장기요양보험료가 10.25% 부과되어 8,200원입니다. 
또한 고용보험은 0.8%로 19,200원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소득세와 지방소득세는 무엇을 기준으로 빠져나가는 것일까요?
이 부분은 연말정산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오늘은 간단히만 살펴보고 다음 글에서 연말정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글을 시작할 때, 원천징수를 통해 미리 세금을 부과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연간 소득이 얼마정도 될 것이다~ 라고 가정하고 세금을 부과하는 것인데요.
그런데 국가는 우리가 벌어들인 모든 소득에 대해서 세금을 부과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벌어들인 소득에서, "사용한 금액"을 제하고 남는 소득에 대해서 세금을 부과하는데요.
사람마다 소비습관이 전부 다르기때문에, "이 정도 번 사람은 요정도 쓰더라~"라고 미리 계산을 해서 그 부분을 제하고 세금을 부과하게됩니다. 

즉, "국가가 정한 기준에 따라 남는" 소득에 대해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죠. 
이때 세금을 부과하는 과정에서 미리 원천징수를 하게되고, 이것을 일년을 주기로 정산을 하면서 실제 계산내역과 차이가 있다면 더 내야하기도하고, 되돌려주기도 하는 구조입니다. 

여기까지 연말정산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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