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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과 지식 사이/경제, 시사

GDP, 경제성장률 이해하기 (2)

by A Log 2020. 3. 25.

지난 글에서 GDP, GNP, 경제성장률에 대해서 기본적인 개념을 말씀드렸습니다.

이 내용들은 모두 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들이기 때문에 어딘가에서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경제성장률과 GDP에 관해서 조금 더 디테일한 부분을 다루어볼까하는데요.

오늘 설명할 내용들을 알고 계신다면 나중에 경제기사 등을 읽으실 때 조금 더 이해가 잘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GDP는 달러로 계산된다.

지난 글에서 GDP에 대한 설명을 하며 살짝 언급했던 부분입니다. 

GDP는 달러로 계산된다는 내용인데요. 이 때문에 환율이 어떤 상태이냐에 따라서 '명목 GDP'가 급격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지난 번에 설명드렸던 명목 GDP에 대해 다시 한 번 짧게 언급하자면 '해당 연도의 물가를 반영하여 계산한 GDP'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와는 조금 다르게 '가격을 기준연도로 고정하고' 계산하는 GDP는 지난 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실질GDP'가 됩니다.


'명목GDP'는 해당연도의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환율 역시 해당연도의 것을 반영합니다. 

예컨데 우리나라의 명목GDP가 1000조에서 1100조로 늘어 100조가 늘었다고 생각해봅시다. 

환율 역시 1000원에서 1500원으로 급등했다고 가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환율의 기준은 항상 달러가 되므로 1000원에서 1500원으로 환율이 올랐다는 뜻은 1달러 = 1000원 이었던 것이 1달러 = 1500원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명목GDP가 1000조 일때는 환율이 1000원이었으므로 달러로 환산하면 1조달러가 됩니다.

그러나 1100조가 늘었다고 했을 때 환율이 1500원이 되었다면 (1100조 / 1500) = 약 7300억 달러가 됩니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는 명목GDP가 늘었다고 생각했지만, 환율이 올라 달러로 표시되는 GDP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측정된 것입니다. 

요약하면, 환율이 오르면 우리나라의 경제는 실제 경제규모보다 과소평가될 수 있습니다.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뜻이므로 달러로 환산했을 때 규모가 작아지는 것입니다. 

실제로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환율이 급등하게 되는데, 실제로 IMF때나 2009년에 경제위기가 찾아오면서 환율이 급등하여 원화로 환산한 GDP는 증가하였으나 달러로 환산했을 때 감소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명목GDP

환율 

러 환산 

 1000조

1000원/1달러 

1조 달러 

 1100조

1500원/1달러 

약 7300억 달러 


이와는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즉 원화의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로 환산했을 때의 GDP는 상승하게 됩니다. 

이처럼 명목GDP는 해당연도의 가격, 환율 등을 모두 반영하여 그 해의 경제규모를 이야기하는 데에 주로 쓰이게 됩니다. 

다만 경제가 작년에 비해 얼마나 성장했느냐에 대한 지표로는 조금 부족함을 알 수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의 계산과 예측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명목GDP는 환율에 의해 변동될 수 있으므로, 경제성장률을 측정하는 데에 있어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실질GDP'를 기준으로 계산하는데, 이때 가격뿐만 아니라 환율 역시 기준연도의 값으로 고정시켜서 계산합니다. 

즉, 경제성장률이라는 것은 모든 변수들을 다 상수로 고정시킨 다음, 실제로 늘어난 재화와 서비스의 증가량을 계산하게 됩니다. 

물론 가격도 고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증가하는 양 자체는 다를 수 있지만, 결국 '얼마나 더 생산했느냐'인 '양'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다음 해의 경제성장률을 예측할 때에는 생산, 소비, 해외의 영향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계산합니다.

정확히 어떻게 계산하는지는 우리는 알기 어렵지만, 국내의 요건으로는 고용, 설비, 기술, 소비, 투자 등의 영향을 받게되고 해외의 요건으로는 환율이나 해외의 수요, 원자재가격 등에 의해 영향을 받게됩니다. 

앞서 이야기한 요소들은 주로 기업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이고, 물가나 부동산 가격과 같이 '가계'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와 정부 자체에 의한 영향도 함께 계산하게 됩니다.

즉, 경제성장률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면서 '가계' '기업' '정부'의 3개 경제주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을 분석하여 계산하게 됩니다. 



지난 글에 이어서 오늘까지 2개의 글을 통해 'GDP'와 '경제성장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다룬 내용들이 모든 세세한 내용들을 다 포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경제기사를 읽는 데에는 문제가 없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경제기사를 읽고 지식을 쌓아나가는 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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