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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과 지식 사이/경제, 시사

[일본 버블경제] 플라자 합의로 시작되었다

by A Log 2020. 3. 29.
일본은 한때 gdp 세계 2위의 국가로서 미국 다음으로 강한 경제력을 가진 국가였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경기 침체가 시작되어 소위 말하는 ‘잃어버린 20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2위의 경제강국의 자리를 중국에게 내주게 되었습니다. 
일본 경제가 급격한 침체를 겪게된 이유는 환율과 상당히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오늘 글 부터는 일본의 경제침체의 원인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볼까 합니다. 



플라자 합의
앞서 도입부에서 일본의 경기침체는 환율과 상당히 깊은 연관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1985년, 미국은 일본에 대해서 상당한 무역적자를 겪고 있었습니다. 
일본제품이 미국에 많이 들어오면서 무역적자가 크게 발생한 것인데, 당시 미국은 오일쇼크로 유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서 경기가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이 때 연비가 좋은 일본의 자동차들이 수입되며 인기를 끌게 되었고 그에따라 무역적자가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유가 상승과 물가 상승, 그리고 스태그플레이션에 관해 정리한 글이 따로 있으니 모르셨던 분들이라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이 무역적자를 해결하는 방법은 자국 내에서 일본의 제품보다 미국의 제품이 더 잘팔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자동차의 연비가 좋고 인기가 많아져서 미국의 자동차가 승부를 보기란 어려웠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플라자합의’를 통해 일본의 엔화를 강세로 만들어버립니다.
즉, 환율을 하락시켜 엔화의 가치를 높이고,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기로 생각을 한 겁니다. 
예컨데, 엔화/달러의 환율이 100엔/1달러라면 10,000엔짜리 물건은 100달러가 됩니다. 즉 10,000엔짜리 물건은 미국에서 100달러에 팔리게 됩니다. 
그러나 엔화가 강세가 되어 50엔/1달러가 되면 10,000엔짜리 물건은 미국에서 200달러가 되면서 가격이 2배로 상승합니다. 
이처럼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일본 제품은 미국내에서 비싸지고, 가격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플라자 합의는 뉴욕의 플라자호텔에서 일본의 엔화와 독일의 마르크화의 가치를 올리자고 약속한 것입니다. 
이때 가치를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을까요? 미국은 각국의 중앙은행들에게 엔화와 마르크화를 사자고 했습니다. 
각 나라의 중앙은행들이 엔화와 마르크화를 시장에서 계속 사들이면, 시장 내에 엔화와 마르크화는 적어지게 되고, 이에 따라 가치가 상승합니다. 
플라자 합의 이후, 일주일 동안 약 8% 엔화가치가 상승했고 3년 만에 2배로 뛰게 되었습니다. 이를 ‘엔고현상’ 이라고 합니다. 

금리 인하와 유동성, 부동산 버블 
플라자합의 이후 ‘엔고현상’으로 인해 수출이 악화되고 경기침체로 들어선 일본은 돈을 풀어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로 하고, 금리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당시 일본의 기준금리는 약 5% 가 넘었었는데, 이후에 2.5%로 낮추면서 시장에 유동성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늘어난 유동성은 돈이 부동산으로 쏠리게 만들었습니다. 집값은 계속해서 상승했고, 자산 버블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의 부동산 버블은 어느정도 였는지는 그 때 당시의 LTV를 이야기하면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LTV란, 주택담보대출시에 대출금/주택가격 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예컨데 10억짜리 집을 사는 데, 대출을 4억까지 받을 수 있다면 LTV는 40%인 것입니다. 
그런데 일본의 은행에서는 LTV가 무려 120%까지 간 적도 있었습니다. 즉, 10억짜리 집을 사는 데, 12억을 대출해준 것입니다. 
집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12억을 빌려주어도 집값이 오를테니 돈을 더 빌려준 것입니다. 
이에 따라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들도 많아졌고, 투기 과열이 심해졌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엔고현상으로 인해 높아진 엔화가치로 해외의 부동산들도 마구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엔화에 비해 달러의 가치가 약해지니 예전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도 미국의 부동산을 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금리 인상, 자산 버블의 붕괴
부동산 투기꾼들이 많아지고 급격한 자산 버블로 인해 위기감을 느낀 일본은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금리 인상을 시작합니다. 
2.5% 정도였던 금리를 1년 만에 약 6%까지 올리게 된 것입니다. 금리를 올리게 되면 통화량이 줄어들고 물가상승을 억제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금리 인상에 따라 부동산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위기를 겪기 시작합니다. 
대출을 갚아야하는데 금리가 올라 이자가 부담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시장의 유동성도 급격히 감소하면서 1990년 일본의 경제는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자를 감당하기 힘든 투자자들이 집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집값이 하락했고, 이에 따라 다른 사람들도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순식간에 빚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주가 역시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일본의 장기불황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일본의 장기불황의 시작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이런 경제상식을 이해하기 위해선 금리와 환율, 유동성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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