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은행이 돈을 버는 방법은 우리가 예금이나 적금을 통해서 은행에 맡겨둔 돈을 개인이나 기업들에게 빌려주는 것입니다.
예컨데 우리가 3%짜리 예금을 가입했다면, 은행은 개인이나 기업에 5%의 이자를 주고 돈을 빌려주고 남는 돈을 가지게 됩니다.
이때 발생하는 예금과 대출의 이자차액을 "예대마진"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은행의 입장에서는 이 이자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죠.
오늘은 금리 혹은 이자라고 불리는 이 키워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합니다.
은행에 맡길 때 발생하는 이자!
우리가 은행에 돈을 맡길 때, 즉 예금을 할 때 적용받은 이자율을 예금이자율이라고 합니다.
예금의 종류에는 자유입출금이 가능한 예금과 일정기간 약속을 해놓고 맡겨두는 정기예금이 있는데, 은행의 입장에서는 돈을 받아서 기업에게 빌려주어야하므로, 언제든지 고객이 다시 찾아갈 수 있는 자유입출금의 경우에는 높은 이자를 주기 어렵습니다.
반면 정기 예금이나 정기 적금의 이자율은 은행이 일정 기간동안 돈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기간이 약속으로 정해져 확보되므로, 자유입출금이 가능한 통장에 비해 이자가 높은 편입니다.
또한 여담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에 적용받는 이자는 대출하는 사람의 신용에 따라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은행은 은행에 맡겨둔 고객의 돈을 운용해서 대출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돈을 갚지 않을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게되면 자기의 돈을 잃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신용도에 따라 신용도가 높은 사람은 갚지 않을 확률이 낮으므로 낮은 이자로 빌려주고, 신용도가 낮은 사람은 갚지 않을 확률이 높을므로 높은 이자로 빌려주게 됩니다.
내 돈의 가치가 하락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은행에서 어떤 상품에 가입할 때에는 이자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예컨데 1.5%의 이자가 명시되어 있다면, 계약기간이 만기가 되었을 때 1.5%의 이자만을 받게됩니다.
그러나 만약 물가가 올라서 돈의 값어치가 하락했다면 실제로 내가 얻은 수익은 1.5%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명시되어 있는 금리를 명목금리라고 합니다.
방금 이야기한 것을 부가적으로 설명하자면, 물가가 올라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돈의 가치가 하락하면 명목금리만큼의 이자가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이를 고려한 것을 실질금리라고 합니다.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빼서,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반영하여 나타낸 금리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수익률을 명목금리는 높고 물가상승률은 낮아야 극대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적금이 끝났는데 이자가 왜이러지?
이자 5%짜리 적금에 가입했는데 실제 이자가 그것과 다른 경우가 많이 있으셨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자의 계산방법이 지난 글에서 배운 단리냐 복리이냐에 따라 차이가 나기도 하고, 이자에 세금이 붙기도하면서 달라지는 것인데요.
상품에 명시된 적금과 같이 명시되어 있는 금리 혹은 세금을 제하기 전의 금리를 표면금리라고 합니다.
이와는 조금 다르게 단리 혹은 복리의 이자 계산이 모두 끝나고 세금을 제한 뒤에 실제로 발생한 수익에 대해 계산한 것을 실효금리라고 합니다.
예컨데 1000만원을 예금하고 표면금리가 10%가 되면 이자는 100만원입니다.
그러나 이자소득세 15.4% (소득세 14%, 지방소득세 1.4%)를 떼고 남은 금액이 846,000원이므로, 실제 이자는 8.46%가 되고 이를 실효금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적금의 이자와 세금과 관련해서는 새마을금고와 같은 조합 등에서 가입하는 것이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고 복리로 계산되는 적금도 있으니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래의 가치를 계산하자
연말정산을 꼼꼼히 살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월급을 받을 때 원천징수되는 세금에 대해서 80%, 100%, 120%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즉, 80%를 선택하면 원천징수되는 세금의 80%만을 가져가고, 120%의 경우에는 120%를 가져갑니다.
이후에 연말정산을 통해서 정확하게 계산한 뒤 차액을 정산해서 돌려주거나 더 내라고 요구하거나 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 80%를 선택하면 연말정산 시 더 낼 가능성이 높고, 120%를 선택하면 연말정산 시 돌려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 어떤분들은 같은 금액을 내더라도 돈을 내는 기분이 싫어 아예 120%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미래가치와 현재가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예컨데 120%를 선택하여 80%를 선택했을 때보다 100만원의 세금을 미리 냈다고 계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80%를 선택하면 100만원의 세금을 덜 냈다가 연말정산 때에 100만원을 내야합니다.
1.현재 -100만원, 미래에 +100만원
2.현재 +100만원, 미래에 -100만원
즉, 1을 선택하면 나중에 돌려받고, 2를 선택하면 나중에 더 내야합니다. 겉으로 보면 똑같은 결과이지만 2번을 선택해야합니다.
왜냐하면 미리 받은 100만원을 2%의 예금에 넣어두면 현재 받은 100만원의 가치는 연말정산시 102만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래의 100만원은, 물가상승률이 혹은 이자가 2%라고 가정할 때 현재가치로는 약 98만원입니다. 100만원을 (1 + 0.02)로 나누어주면 됩니다.
따라서 1,2의 계산들을 모두 현재가치로 환산해보면,
1의 경우에는 -100만원, +98만원
2의 경우에는 +100만원, -98만원 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미래의 금액을 현재가치로 환산해보면 80%를 선택하는 것이 무조건 이득인 것입니다.
오늘은 일상생활에서 마주치게 되는 여러가지 금리와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해서 생각해야한다는 것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일상을 살아가시면서 다양한 금융관련 선택을 하게 될 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경제, 상식과 지식 사이 > 경제,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융위기 10년 설, 2008년 금융위기는 어떻게 왔을까 - (1) (0) | 2020.03.13 |
---|---|
유가 하락? 상승? 유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0) | 2020.03.12 |
단리, 복리 이자, 72의 법칙 (0) | 2020.03.05 |
해외주식 투자, 미국 주식에 대해 알아보자 (0) | 2020.03.03 |
금리와 환율과의 관계 (0) | 2020.03.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