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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과 지식 사이/경제, 시사

기준금리 동결? 기준금리, 더 자세히 알아보자

by A Log 2020. 2. 29.


2020년 2월 28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였습니다. 
지난 번 [금리와 주가와의 관계]에서 간단히 금리에 대해서 살펴보았지만, 조금 더 풍부한 내용을 공부하게 되어 금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준금리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조절하는 금리입니다. 
지난 번 한국은행(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금리를 기준금리라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기준금리는 보통 만기가 7일 이내인, 즉 7일 동안 거래가 이루어지는 단기 금융상품에 적용되는 금리를 뜻하는데요.
한국은행은 매달마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책을 결정하게되는데, 한국은행이 오늘부터 기준금리는 1.25%다! 하면 그게 마치 법처럼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은행은 시중에 풀리는 돈의 양을 조절하여 단기 금리가 목표한 금액으로 수렴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예컨데 현재 금리가 결정된 목표보다 높은 상태에 있다면, (금리, 환율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국가 내 돈의 가격이 비싼 상태므로 돈을 풀어서 국가 내의 돈의 가격을 낮추게 됩니다. 돈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내부의 돈의 가치는 하락하게 됩니다. 
반대로 금리가 낮은 상태에 있다면 돈의 공굽을 줄게하여 국가 내의 돈의 가격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우리나라의 경우 돈의 양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7일짜리 단기 금융상품(채권)의 금리를 조절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가지고 있던 채권을 팔고(돈을 받음) 자체적으로 채권을 발행하여 팔면(돈을 받음) 시중에는 돈이 줄어들게 됩니다. 
소위말해, 돈을 빨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내부의 돈의 가격은 상승하고 금리는 상승합니다. 
반대로 한국은행이 채권을 사게되면(돈을 냄) 시중에 돈이 풀리며 내부의 돈의 가치는 하락하게 되고 금리 역시 하락하게 됩니다. 


왜 단기 금리를 조절할까?
앞서 한국은행이 단기 금리가 목표한 금액으로 수렴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말씀 드렸는데 왜 하필 단기금리, 7일 짜리 금리를 조절하는 것일까요?
위와같은 7일짜리 상품에는 주로 금융기관이 참여합니다. 
지난 번 글에서 한국은행과 시중은행과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금리가 기준금리라고 말씀드렸었는데, 그 이유가 여기 있었습니다.
이런 단기 상품들의 거래에는 금융기관만이 참여하기 때문에 돈의 양을 컨트롤하기가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거래에서 조절하는 것보다 쉽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단기금리를 조절하는 것이 국가 내의 금리를 조절하는데에 어떻게 영향을 줄까요?

만약 금리가 올랐다고 가정한다면, 시중은행들은 한국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오는데에 더 높은 이자를 내야합니다.
그에 따라서 시중은행도 개인과 기업과 거래를 하면서 높은 이자를 제시해야 손해를 보지 않게 됩니다. 
반대로 금리가 내렸다고 가정한다면, 시중은행은 돈을 빌리는데에 상대적으로 적은 이자를 지급하면 되므로 더 낮은 이자를 제시해도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방식에 따라 대출금리가 조절되고, 예/적금 금리도 조절되고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만기가 아주 긴 장기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우선 장기금리와 단기금리의 차이를 장단기 스프레드라고 합니다. 
장기금리는 일반적으로 단기금리보다 높은데, 그 이유는 오랜 기간 동안 거래를 하면 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아지는 것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절하지만 장기금리에까지 영향을 주지 못하는 일도 발생합니다. 
한국은행이 만약 기준금리를 올렸다면, 처음에 말씀드린 것 처럼 "돈을 빨아들여" 돈의 가치를 높이게 됩니다. 
금리를 올렸다는 건 현재 경기가 활성화되어 있어 조절을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데요.
먼 미래의 관점으로 생각하면 이러한 금리인상은 결국 경기둔화를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가 지금보다 둔화될 수 있다고 예상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관점에서는 장기금리는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미래의 금리는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장기금리 역시 단기 거래에서의 손해를 막기 위해서, 높게 형성되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기준금리를 조절하는 것이 장기금리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오늘은 기준금리에 대해서 지난 번 보다는 조금 더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라도 더 보충할 내용이 있다면 다음에 추가적으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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