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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과 지식 사이/경제, 시사

지난 주 주식시장의 상승과 채권하락의 이유 (오건영님)

by A Log 2020. 6. 14.

* 본 글은 오건영님이 페이스북에서 6월 7일자에 게시한 글을 참고하고 제 생각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우선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이 또 엄청난 변동성을 보여준 가운데, 최근 나스닥과 S&P500이 한 번 급등한 뒤 FOMC 이후에 다시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FOMC에 관한 이야기와 그 후 급락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고, 오늘은 우선 FOMC 이전 주식시장의 급등에 대해서 이해해보고자 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거치는 이유는, 우리는 시장을 예측할 수 없고 대응만을 할 수밖에 없는데, 적어도 급등의 이유와 급락의 이유는 알아야 다음에 나타날 Action에 대해서 어떤 반응이 나타날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용 서프라이즈, 고용지표의 개선

우선 6월 7일 이전 주말 미국 고용지표의 개선이 확인되면서 주식시장의 호재로 자리잡게 됩니다. 

당시 지표를 예측하던 값을 벗어나 서프라이즈 수준의 개선이 확인되었고, 금융시장은 이에 뜨겁게 반응하게 됩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 네이버 뉴스




연준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초저금리 인하를 시행하고 위험자산을 모두 사들이겠다는 양적완화를 선언한 상태에서,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등의 상황이 확인되니 금융시장이 불을 내뿜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주식시장의 참여자들은 미국 주식뿐만 아니라 이머징 국가의 주식까지 사들이게 되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코스피 역시 2000선, 2100선을 돌파하게 되었었습니다.


주식시장의 호재, 채권 수요 급락

이렇게 주식시장에 호재가 자리잡게 되면, 위험자산으로 돈이 쏠리면서 채권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게 됩니다.

유동성과 호재가 주가를 하루에 3%씩 끌어올리는데, 이자 0.8%를 주는 채권을 살 이유가 없어지는 겁니다.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면서, 금리 상승에 대한 두려움도 함께 나타나고 이런 상황에서 채권금리가 튀어 올랐습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결국 채권가격의 하락입니다. 

[경제, 상식과 지식 사이/경제, 시사] - 채권과 금리와의 관계, 채권이란 무엇인가?

[Asset Allocation Strategy] - 단기 채권과 장기 채권. 채권과 금리 사이의 관계


주가 상승 & 채권금리 상승은 전형적인 성장이 확인될 때 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시장과 기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는데, 아무 기능을 하지 못하는 금덩어리는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금값이 예리하게 하락 움직임을 보이게 되는데. 금은 미국 경제의 성장과 미국 금리의 상승세 앞에 맥을 추지 못하는 자산입니다. 


달러, 환율의 움직임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달러는 엄청난 강세를 계속해서 보여왔습니다.

우리나라의 환율 역시 1200원을 항상 웃도는 수치로 환율이 유지되었었는데요. 

고용지표의 개선이 확인 되면서 달러는 '역시 미국이구나'하는 마음에 유로화, 엔화 대비 강세로 나타나게 됩니다.

유로화와 엔화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환율은 하락했는데, 그 동안 저평가 받았던 이머징 국가들의 통화가 주식시장의 뜨거운 열기로 인해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원달러 환율

미국이 다시 돌아오면서, 이머징 국가들도 절대 죽지않고 살아나게 된다는 기대감이 반영되었었습니다.

6월 14일 기준 환율은 1200원을 넘겼지만, 지난 주 상승장에서는 1200원 밑으로 떨어지며 1100원대를 보여주게 됩니다. 


주가 상승 - 채권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 - 금 약세 - 유로,엔화 대비 달러 강세 & 이머징 국가 대비 달러 약세


라는 관계가 펼쳐지면서, 2017년 3월 ~ 2018년 1월의 상승장에서의 관계가 그대로 재현되는 상황이 펼쳐졌었습니다.



앞으로의 주식 시장

지난 주 월요일 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은 뜨겁게 반응했지만, FOMC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야기하고 경기 회복이 조금 오래걸릴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자마자 다시 시장은 급락하게 됩니다.

FOMC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다시 정리하기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이나 방명록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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